|
|
|
▲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가운데)과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맨오른쪽)이 지난 16일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동원홈푸드가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발을 들였다. 동원홈푸드는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병원에서 쓰이는 환자식 개발에 나섰다.
신영수 사장이 동원홈푸드를 가정간편식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원홈푸드는 16일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환자식 가정간편식 메뉴를 공동개발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과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을 포함해 김형중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강성웅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동원홈푸드는 앞으로 유방암, 갑상선암,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가정간편식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이 제품들을 오는 5월 문을 여는 온라인몰에 선보이기로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쿠킹클래스’에서 개발된 레시피를 동원홈푸드를 통해 상품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퇴원한 뒤에도 식생활 관리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두 회사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영양식 분야에서도 공동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은 “동원홈푸드는 급식과 식자재유통사업에서 오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며 “최근 삼조쎌텍과 합병해 조미분야에서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는 앞으로 가정간편식 부문에서 연매출 3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은 3조 원에 이르고 있는데 동원홈푸드는 매장판매보다 온라인몰을 통한 맞춤형 가정간편식 배달시장에 주력하려고 한다.
식자재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령화와 함께 1인가구가 늘어 가정간편식시장이 갈수록 성장할 것”이라며 “동원홈푸드는 맞춤형 메뉴를 개발해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
▲ 박성칠 동원F&B 사장 |
동원홈푸드는 2001년 출범한 뒤 동원그룹의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사업을 담당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경쟁력에서 열세를 보였다.
급식사업의 경우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계열사들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5~6%선에 머물고 있다. 식자재유통사업도 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에 시장선점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동원그룹은 동원홈푸드에 그동안 여러 차례 자금을 지원했다.
동원F&B는 2008년 동원홈푸드의 지분을 동원엔터프라이즈로부터 96.95% 매입해 동원홈푸드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뒤 동원F&B는 2009년과 2010년 동원홈푸드에 각각 60억 원, 7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동원F&B는 지난해 1월 동원홈푸드와 조미식품 자회사인 삼조쎌텍을 합병하기로 했다.
동원홈푸드는 원활한 현금흐름을 보유한 삼조쎌텍을 통해 악화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그 결과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