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다양한 이벤트로 추석명절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추석연휴에 운항하는 노선에서 다양한 기내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를 통틀어 국적 항공사 가운데 추석연휴에 기내 이벤트를 진행하는 항공사는 2곳 뿐이다.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장. |
진에어는 추석 당일인 24일에 김포공항과 기내에서 이벤트를 연다.
김포공항에서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가 진행된다. 진에어 국내선 탑승권을 소지한 고객은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2층에 위치한 진에어 발권 카운터 앞에서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진에어의 국내선 노선 기내에서는 가위바위보 이벤트, 기내 음악 공연등이 진행된다. 24일 출발하는 인천~다낭 노선(LJ079) 항공기 안에서는 OX퀴즈 게임과 풍선아트 이벤트가 진행된다.
티웨이항공은 여름휴가철에 기내에서 음악을 들려줬던 특별 기내이벤트팀을 이번 추석에도 투입한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23일 출발하는 인천~다낭 항공편(TW127)에는 노래를 담당하는 ‘티하모니’팀이, 김포~송산 항공편(TW667)에는 악기연주를 담당하는 ‘티심포니’팀이 탑승해 승객들에게 음악을 들려준다.
24일 출발하는 대구~세부 항공편(TW137)에는 ‘대구 성악팀’이, 25일 출발하는 인천~오키나와 항공편에는 캘리그라피(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있는 글자체)를 관객에게 선물하는 ‘캘리웨이’팀이 탑승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벤트 항공편에 탑승한 모든 승객에게 보름달 모양의 손거울을 증정하고 기내에서 ‘빙고 게임’도 진행한다. 추석 당일에는 국내선 일부 항공편에서 무료로 식혜를 제공한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추석 기내이벤트를 통해 상당한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 기간 국내선과 국제선의 예매율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진에어의 추석 연휴 국내선 평균 예매율은 95%, 국제선 평균 예매율은 91%다. 인천~후쿠오카, 부산~오키나와 등 주요 인기노선의 예약률은 각각 99%, 97%에 이른다.
티웨이항공 역시 이 기간 주요 국제선 예약률과 국내선 평균 예약률이 모두 90%를 넘었다.
특히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의 기내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추석연휴에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진행하는 이벤트는 단순히 반짝 이벤트 이상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있다.
항공권의 가격이나 노선이 저비용 항공사별로 큰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의 이미지가 항공사 선택 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최근 심화되는 저비용항공업계의 경쟁 속에서 다른 항공사들과 차별화를 위해 기내식 라인업을 강화하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충하는 등 기내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진에어는 예전에도 설 연휴, 크리스마스, 화이트데이 등 특별한 날에 기내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며 “지금까지 고객들의 만족도가 꽤 높았고 이번 추석에도 고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