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권 1등을 지키려면 2위와 격차를 한층 벌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진정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2위와 재무적으로 20∼30%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위 기업만 가질 수 있는 리딩 금융그룹의 장점이 있다”며 “지속 가능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3조3119억 원을 내며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윤 회장은 “은행과 비은행 모두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은행은 압도적 1위가 되고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는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산분리 정책변화, 공정거래법 개정, 경기불황, 가계부채 문제,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 등 시장의 불확실성 요소를 언급하며 “서로 다르지만 단합한다는 ‘화이부동’의 자세로 서로 존중하자”고 제안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담대하게 도전하고 끈기 있게 실행하는 역동적 KB가 되자”며 “다재다능한 직원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29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