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평양 공동선언을 놓고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고 있다”며 “(남북관계에) 관련국 모두의 지지를 받는 새로운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윤 수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상황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한을 사흘 전에 받았는데 매우 좋은 소식으로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안 비핵화 완성 등 북미 사이 근본적 관계 전환 협상에 즉시 착수한다’고 발표했고 ‘유엔 총회에서 만날 것을 리용호 외무상에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반응도 소개했다.
윤 수석은 “중국의 외교 대변인은 (남북이) 새롭고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평가했고 러시아 대변인은 실질적, 효율적 행보를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며 “일본 관방장관도 (이번 합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비핵화 문제를 놓고 “평양 공동선언을 기회삼아 북한과 미국 사이 대화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핵 포기 시점을 놓고 괴리가 있다’는 지적에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접점도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두 정상의 불가침 의지가 확인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대로 돌이킬 수 없는 진도를 나갔다고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윤 수석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불가역적 단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혁신적 첫 발을 떼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 정치권, 특히 야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비핵화와 군축은 북한과 미국, 우리의 삼각관계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며 “비핵화는 비핵화대로, 재래식 군축은 그것대로 논의를 계속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합의를 두고 미국과 협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윤 수석은 “확인해 드릴 정보가 없다”면서도 “남북관계 진행 상황에 관해서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뉴욕으로 떠나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며 “이는 북미 대화의 중재와 촉진 역할을 위한 것으로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을 함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