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18일 산별중앙교섭을 타결하고 조인식을 열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올해 안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금융권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과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18일 주 52시간 근무제, 임금피크제 연장 등을 합의한 산별중앙교섭을 타결하고 조인식을 열었다.
금융 노사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법적 시행일인 2019년 7월1일보다 앞당겨 2019년 1월1일 이전에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점심 휴게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PC-OFF제(컴퓨터 전원 차단)'도 실시하기로 했다.
출퇴근 기록 시스템 같은 근로시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시간 뒤 업무 지시에 따른 공짜 노동이나 장시간 노동 등을 방지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는 2019년부터 진입 시점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만 55세였던 현행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가 1년 연장돼 56세부터 적용된다. 세부사항은 지부별 임금피크제 현황을 따르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인 2.6% 가운데 0.6%포인트 가량인 1천억 원을 출연해 '금융산업 공익재단'도 설립하기로 했다. 사용자에서도 같은 금액을 출연해 모두 2천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공익재단은 일자리 안정, 비정규직 문제 해결, 사회적 취약계층 처우 개선 등의 사업을 한다.
기간제 근로 관련 사항도 합의했다. 기간제 근로자 사용을 자제하고 9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성희롱 피해 구제제도를 개선하고 임신과 육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