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자본금이 많음에도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KB금융지주는 2014년 LIG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증권까지 잇따른 성공적 인수합병을 거치며 가장 이상적 금융지주 수익모델을 완성했다”며 “차별화되는 자본비율은 주주 가치 환원의 기대를 품게 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며 이익수준에서 1위 탈환이 가능해졌다”면서도 “본격적으로 합병 효과나 시너지가 발생할 때까지 KB금융지주의 입지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KB금융지주가 일찌감치 판관비와 대손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데다 수신금리가 낮은 저원가성 예금을 통해 경쟁사보다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은 1.7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 9399억 원을 거둬 세 분기 연속으로 9천억 원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 순이자마진이 0.01%포인트 상승해 순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비이자이익은 지수 상황과 맞물려 금융상품 판매가 2분기보다는 원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