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가 콘텐츠 다양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500억 원을 넘어섰다. ‘TV채널 다시보기’와 ‘교육방송 송출’ 등 방송 콘텐츠의 증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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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
서 대표는 올해에도 창업, 여행, 유통등과 관련된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으려 한다. 아프리카TV는 또 인터넷방송 최초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방송사업도 시작했다.
13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504억 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9% 늘어 55억 원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것은 서수길 대표의 콘텐츠 다양화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는 2006년 개국한 뒤부터 주로 개인BJ(방송 자키)들의 게임과 음악방송이 주를 이뤘는데 방송 콘텐츠가 점차 음식과 주식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개인방송채널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아프리카TV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작년부터 공중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실제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7월 초부터 공중파인 KBS1, KBS2와 종합편성채널 4사의 실시간 다시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교육방송과 협약을 맺고 8월부터 EBS도 방송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또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와 국내프로야구, 2014인천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방송으로도 콘텐츠를 늘렸다.
아프리카TV는 컨텐츠 확장으로 광고수익과 방송 아이템을 판매해 거둬들이는 수익의 규모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의 이용자도 증가했다. 2013년 640만 명에서 지난해 730만 명을 넘어섰다. 모바일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지난해 2300만 건을 넘겼다.
아프리카TV는 현재 약 7천 개의 동시방영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컨텐츠가 확장되면서 BJ의 수도 22만 명으로 늘었다. 이런 성장을 통해 아프리카TV는 현재 유투브에 이어 인터넷방송 이용률 2위 사이트로 올라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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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TV '크라우드펀딩' <아프리카TV> |
아프리카TV는 올해에도 방송콘텐츠를 더욱 늘리기로 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기존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교육, 창업, 쇼핑, 법률 영역의 다양한 주제의 방송을 선보여 플랫폼 확장 및 뉴미디어로서 가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국내 인터넷 투자포털 와디즈와 제휴를 맺고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창업 아이템을 아프리카TV를 통해 내놓으면 투자자가 이를 시청한 뒤 ‘희망풍선’이라 불리는 투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인 ‘크라우드펀딩’서비스를 시작한다.
한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은 간단히 말해 영상으로 된 사업계획서로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이라며 “최근 스타트업 붐을 타고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과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창업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 응원과 홍보, 자금 모금 등 실질적 도움을 전달한다”며 “크라우드펀딩 시장 활성화는 물론 건전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