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9-14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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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부동산 문제만 겨냥한 통화정책을 펼칠 수는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부총재는 14일 서울 중국 한국은행 본부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통화정책이 주택 가격이나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중요하지만 부동산만 겨냥할 수는 없다”며 “경기와 물가 같은 거시상황, 부동산 가격을 포함한 가계부채와 금융 안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한다”고 말했다.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윤 부총재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주택 가격을 포함한 여러 자산가격의 상승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주택 가격 상승은 전반적 수급 불균형, 특정 지역 개발계획에 따른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내놓은 9.13 부동산대책이 주택 가격의 안정 효과를 거둘 것으로 봤다.
윤 부총재는 “한국은행도 주택 가격 급등에 각별한 경계심을 지니고 지켜보고 있다”며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은 수급이나 세제, 금융 면에서 이전보다 크게 강화된 대책으로 주택 가격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놓고선 윤 부총재는 “원론적이지만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법에 따라 중립적·자율적으로 이뤄져야하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 총리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금리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을 듣고 있지만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중립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