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납품대급 조기 지급을 통해 중소 협력회사의 일시적 자금 수요 해소를 돕는다.
LG는 추석을 앞두고 계열사가 1조1500억 원의 협력회사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가 6500억 원, LG화학이 2200억 원 등 9개 계열사가 납품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지불하기로 했다.
LG는 이번 조기 지급을 놓고 “원자재 대금 결제와 급여,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중소 협력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2·3차 협력회사에도 납품대금이 추석 이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1차 협력회사에게 권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는 2015년부터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7월까지 상생결제 시스템을 통해 1차 협력회사에 지급한 금액은 44조 원에 이른다.
상생결제 시스템은 협력회사가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이전에도 구매기업이 지급한 외상매출채권을 대기업의 신용으로 은행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특히 LG전자는 2·3차 협력회사에게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거나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1차 협력회사에게 상생펀드 대출 등의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LG 계열사들은 올해 설에도 1조24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