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11일 ‘양평 연수원 2동 팩트 체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담 회장과 관련한 의혹을 반박했다.
▲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오리온이 반박한 의혹은 △오리온 양평 연수원 2동이 담 회장의 개인 별장인지 △신용불량자 명의를 빌려 양평 연수원 토지를 구매했는지 △양평 연수원 2동이 호화로운 별장으로 꾸며져 있는지 △개인 별장 건축에 회삿돈 200억 원을 쓴 것이 사실인지 △담 회장이 법인자금을 유용하는 최종 책임자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인지 등 5개 항목이다.
오리온은 문제가 된 양평 연수원 2동과 관련해 “담 회장과 가족이 해당 건물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단 한번도 없으며 2014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설계 당시에도 개인 별장으로 계획된 적이 없으며 이런 내용은 2011년 검찰 조사 때도 설계사가 동일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개인 별장 건축에 회삿돈 200억 원을 썼다는 의혹도 양평 연수원 2동이 담 회장의 개인 별장이 아니라 임직원 연수원이기 때문에 정당하게 집행된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담 회장이 신용불량자 명의를 빌려 양평 연수원 토지를 구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등기부에 올라있던 양평 주민 A씨는 토지 구매 당시 ‘정도개발’이라는 회사의 대표였으며 당시 A씨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토지를 구매했기 때문에 A씨가 신용불량자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오리온은 “양평 연수원 2동은 방과 거실, 화장실, 주방 등 일반적 콘도와 같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며 “테니스장, 여러 개의 침실, 대형 드레스룸 등 양평 연수원 2동이 호화로운 별장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담 회장이 이 건물 건축의 최종 책임자였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오리온은 “양평 연수원 2동의 시공사는 조경민 전 전략담당 사장이 운영을 총괄했던 건설사 메가마크였다”며 “설계, 시공,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든 의사결정은 조 전 사장이 내렸고 담 회장은 연수원 건설과 관련해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모든 의혹은 배임 횡령으로 2년 6개월을 복역한 조 전 사장이 담 회장을 음해하기 위해 지어낸 거짓 진술”이라고 덧붙였다.
담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200억 원가량의 법인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혐의로 10일 담 회장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불러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