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해도 전기요금 인상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되더라도 전기요금이 즉시 인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바라봤다.
연료비 연동제는 석유, 유연탄, 가스 등 발전원료의 국제적 가격 변동에 자동으로 요금을 맞추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전기 구입비용 상승에도 요금은 높아지지 않아 적자를 보고 있으나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면 적자구조가 해결되고 전기요금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연료비 연동제가 들어와도 전기요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과거 요금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손상차손으로 흡수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했다”며 “전기요금이 오르진 않더라도 낮아져야 할 때 내리지 않는 방식으로 이익을 회수할 수는 있다”고 바라봤다.
2008년 한국전력은 요금 인상분을 손상차손으로 처리하고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 반면 가스공사는 요금 인상분을 미수금 계정에 전가해 2017년까지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 올해 실적은 원전 안전 점검으로 이용률 하락, 원유와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원전 이용률이 정상화하면 실적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