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흑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는 87억6천만 달러로 2012년 3월 이후 77개월 동안 흑자를 지속했다. 사상 최장 기간이다.
▲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노충식 금융통계부장이 2018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인 72억5천만 달러보다 증가했으며 지난해 9월(122억9천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7월 수출 규모가 540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61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426억3천만 달러로 수출 규모를 밑돌아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15억3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31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7월(32억9천만 달러 적자)보다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중국과 사드 갈등의 여파로 늘었던 여행수지 적자폭이 다소 감소한 덕분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14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7월(17억8천만 달러)보다 줄었다.
중국과 일본에서 한국을 방문한 입국자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7월 입국자 수는 122만5천 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24.4% 증가했다. 여행수입도 12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7월(9억7천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