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일 서울시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창립 17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한금융그룹의 새 추진동력으로 ‘원 신한(하나의 신한)’을 내걸었다.
조 회장은 3일 서울시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창립 17주년 행사에서 “지난해부터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신한금융의 1단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며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2단 로켓을 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별로 2020년까지 1등 사업부문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및 디지털 강화 등을 통해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담고 있다.
그는 “이를 가능하게 만들 2단 로켓은 바로 ‘원 신한(하나의 신한)’”이라며 “원 신한은 그룹사의 단순한 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한금융을 남과 다르게 하는 차별적 경쟁력이자 기존에 없던 금융을 창조해가는 현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각 그룹사에서 선정된 대표직원 14명에게 ‘원 신한’ 배지를 달아주는 수여식도 진행했다.
이 배지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추진 의지와 행동력을 나타낸 상징을 담아 제작된 것으로 앞으로 1년 동안 그룹의 모든 직원이 달고 다닌다.
조 회장은 은행과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각 계열사가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하나의 신한으로 시너지를 내 신한금융그룹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조 회장은 “앞으로 그룹 매트릭스 조직을 통해 계열사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을 성사시켜 고객 상황에 맞는 투자 기회와 자금 조달의 새 통로를 제공해야 한다”며 “통합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와 상생발전도 당부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고 상생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하나의 신한을 바탕으로 오가닉 성장(자체 경쟁력 강화)과 인오가닉
성장(지분투자 및 인수합병 등)을 조화롭게 추진해 금융 정상을 향한 도전의 발걸음을 재촉하자”며 “아시아 선두 그룹,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을 향한 길로 나아가자”고 직원들의 사기를 돋우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 직원 22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