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과 KDB생명보험, 롯데손해보험이 금융감독원의 금융 소비자 보호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13곳, 생명보험사 18곳, 손해보험사 11곳, 신용카드사 7곳, 저축은행 7곳, 증권사 10곳을 상대로 민원 건수와 처리기간, 소송건수 등 10개 항목을 따져 분석한 ‘2017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이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민원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얻었다. 13곳 은행 가운데 SC제일은행이 유일하다.

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KDB생명보험은 소비자 보호조직 및 제도에서 모두 미흡을 받았고 '보통' 평가도 6개를 얻었다. 롯데손해보험은 민원 건수 등 3개 항목에서 미흡을 받았으며 보통도 5개를 획득했다.

카드사 가운데는 우리카드가 보통 3개를 받아 가장 나쁜 평가를 얻었으며 저축은행 가운데 모아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이 미흡 1개, 보통 3개를 받아 꼴찌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미흡 2개, 대신증권이 미흡 1개, 보통 3개를 받아 가장 낮은 평가를 얻었다.

금감원은 전체적으로 금융회사들의 소비자 보호 실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10개 항목을 종합하면 평균 51곳 회사(77%)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10개 항목에서 모두 양호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회사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농협은행, 라이나생명, DB손해보험, SBI저축은행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