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에서 대만계 보험사 푸본생명으로 바뀐다.
회사이름도 푸본현대생명으로 변경된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정례회의에서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 변경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9월13일 주주총회를 열어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확정하고 회사 이름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꾸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대금은 9월14일 납입되며 3천억 원 규모의 이번 증자에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이 참여해 푸본생명이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현대라이프생명 지분은 현대모비스(30.28%)와 현대커머셜(20.38%)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50.66%를 보유하고 있다. 푸본생명은 지분 48.62%를 들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증자가 끝난 뒤 푸본생명의 지분율이 62.4%로 가장 높아진다.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은 현대커머셜 20.2%, 현대모비스 16.9% 등 37.1%로 낮아진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에 대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14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푸본생명은 1993년에 설립된 자산 기준 대만 2위권의 보험사다.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는 기존 이재원 현대라이프생명 대표이사가 계속 맡는다. 이 대표는 8일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연임이 결정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푸본현대생명에서도 이사회 의장으로 계속 경영에 참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