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예고도 없이 제2롯데월드를 방문했다.

신 회장은 안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을 챙겼다.

  신동빈, 제2롯데월드 예고없이 방문 안전점검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 회장은 9일 오후 롯데월드몰을 방문해 안전상황실로부터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았다. 신 회장은 이어 종합방재실에 들러 안전사고 발생 때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신 회장은 현재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영화관과 아쿠아리움도 살펴봤다.

신 회장은 재개장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보수와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영화관, 아쿠아리움 등의 재개장을 하루 빨리 앞당기겠다"며 "이달 말이 목표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객 감소에 따른 영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입점업체 직원들을 만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의 수수료 감면과 마케팅 등 입점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회장은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오픈 100일 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영화관과 아쿠아리움이 정상화되면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해 "다른 그룹 오너들은 올해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많은데, 저는 올해 국내 성장률을 4%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최근 유가가 많이 떨어져서 하반기 되면 작년보다 경기가 많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롯데월드타워도 점검했다.

신 회장은 97층 공사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에게 "앞으로 롯데몰과 제2롯데월드의 안전은 직접 챙길 것"이라며 "한국의 랜드마크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안전시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타워 완공 때 공사에 참여한 노동자들의 이름을 1층 로비에 새기기로 했다.

신 회장은 점검을 마친 뒤 현장 관계자들에게 "롯데월드몰의 모든 시설을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조금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