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0.2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06%(0.74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82%(0.63달러) 올랐다.
 
국제유가 올라,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공급부족 우려

▲ 30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0.2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7월30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겼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 원유시장에서 이란산 원유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며 “장 후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11월부터 이란의 원유 수출을 본격적으로 제재한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세계 원유시장에서는 이란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란은 이틀 연속으로 미국에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란군 참모총장은 30일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는다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란 혁명수비대가 언제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30%가 통과하는 해협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9일 “미국과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 갈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국제유가의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계 원유시장은 두 나라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바라본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2천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