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대만에 보톡스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대만 당국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메디톡스는 28일 대만 식품의약국(TFDA)에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 ‘메디톡스’의 시판 허가(BLA) 신청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메디톡스는 2015년 대만 미용성형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DMT’와 합작법인 ‘메디톡스 타이완’을 설립하고 대만 진출을 준비해왔다.
메디톡스는 최근 대만에서 임상을 마무리하고 최근까지 안전성과 유효성 관련 임상시험 자료 분석을 진행해왔다.
현재 대만 당국으로부터 정식 판매 허가를 받은 보톡스 제제는 미국 엘러간 보톡스,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 독일 멀츠의 제오민 등 3개 제품 뿐이다.
메디톡스의 대만 진출은 화교 경제권 진입을 위한 시도다. 화교는 중국을 떠나 세계 각지에 정착해 살아가는 중국계 혈통을 말한다.
동남아 화교는 세계 화교 자산의 3분의 2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권 산업의 50~80%, 교역의 40%를 장악하고 있다.
코트라가 2016년 내놓은 대만 진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은 화교 경제권 진출을 위한 주요국가이자 거점지로 꼽힌다.
오용기 메디톡스 마케팅 이사는 “대다수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권은 화교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대만에서 성공은 자연스럽게 동남아시장에서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