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가 산별교섭에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추진하던 9월 은행권 총파업도 잠정 중단됐다.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왼쪽)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는 산별교섭을 열어 임금 2.6% 인상 및 주 52시간 근무제 연내 도입, 임금피크제 적용연령 1년 연기 등을 뼈대로 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인상분 2.6% 가운데 0.6%는 공익재단에 출연한다. 노사가 합의한 임금인상률은 금융노조가 제시한 3.7%와 사용자협의회가 내놓은 1.7%의 중간수준이다.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은 지금(만 55세)보다 1년 뒤로 미루고 세부사항은 각 지부별로 노사협의에 맡기기로 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올해 안에 도입하고 점심시간 1시간은 PC오프제를 통해 보장한다.
금융노조가 전면 폐지를 요구했던 핵심성과지표(KPI)는 나중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만큼 9월로 예정했던 은행권 총파업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금융권 노사는 앞으로 1~2주 동안 세부적 사안을 협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