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하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됐다. 채용비리가 사회적 문제가 됐던 만큼 올해 하반기 금융권 채용은 공정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은 올해 하반기 모두 27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은 올해 하반기 모두 27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올해 하반기 금융권 채용은 공정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
9개 금융공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680명이다.
기업별로는 한국은행 60명, 금융감독원 63명, 산업은행 65명, 수출입은행 30명, IBK기업은행 210명, 예금보험공사 30명, 한국자산관리공사 80명, 주택금융공사 50명, 신용보증기금 92명 등이다.
금융공공기관은 10월20일에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6개 시중은행은 모두 2천여 명이 넘는 인력을 2018년 하반기에 채용한다.
은행별 채용 규모는 KB국민은행 600명, 신한은행 200명 이상, KEB하나은행 500명, NH농협은행 150명, SC제일은행 79명 등이다.
우리은행은 260명을 뽑는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9월 중순에 추가채용 공고를 내 250명 정도를 더 뽑을 계획을 세웠다.
시중은행은 29~30일 금융권 통합 채용박람회를 연 뒤 9월 중에 구체적 채용 일정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은 2017년에 채용비리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만큼 올해 공채에서는 공정성 강화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원서에 학교명, 학업성적, 생년월일, 사진, 성별 등 신상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금감원은 채용의 모든 과정에 걸쳐 감사를 강화하고 면접 점수는 바로 전산화해 사후 개입의 여지를 없앤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중은행은 논란을 일으켰던 임직원 추천제를 폐지한다. 6월 은행연합회에서 만든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늘리고 필기시험을 도입한다.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는 성별, 나이, 출신학교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