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 예스24가 지난해 실적을 개선한 덕분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동아출판(옛 두산동아) 인수에 따른 효과가 예스24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스24를 통해 동아출판을 인수했는데 올해 동아출판 덕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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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
예스24는 6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10.54% 오른 923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예스24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08억8천만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45.7%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4169억9400만 원을 올려 전년에 비해 26.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198억8800만 원으로 432.8% 늘었다.
예스24 관계자 “지난해 10월 인수한 동아출판의 경우 2014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98억 원이며 4분기에 영업이익 169억 원을 냈다”고 말했다.
동아출판은 매년 4분기에 학습참고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집중되는 구조에 있다. 소비자들이 학년이 바뀔 때 참고서를 가장 많이 구매하기 때문이다.
예스24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동아출판을 인수해 출판시장에 진출했다.
온라인서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스24는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11억 원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예스24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스24는 지난해 10월 동아출판을 250억 원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동아출판의 순차입금 730억 원까지 합치면 실질적 인수금액은 1천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한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예스24가 올해도 동아출판 인수효과를 볼 수 있을 지에 주목한다.
김인필 LIG투자증권은 “동아출판이 올해 4월 국정교과서로 채택될 경우 800억 상당의 매출증가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도서정가제 도입으로 평균판매가도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출판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건물로 사옥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근처에 모회사인 예스24와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위치해 있어 긴밀한 업무협조로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