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이 2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을 다시 넘어 1500조 원의 턱밑까지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은 1493조2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24조9천억 원(1.7%) 늘어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은 1493조2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24조9천억 원(1.7%) 증가했다. |
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과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진 빚(판매신용)을 모두 합한 것이다.
2분기 가계신용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1분기를 넘어 최대액을 새로 썼으나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가계신용은 2017년 2분기보다 105조2천억 원 늘어나 7.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가계신용 증가율이 7%대로 내려온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이후 6분기째 둔화되고 있다.
2분기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1409조9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22조7천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2분기 은행대출은 1분기보다 12조8천억 원 늘어나 1분기 증가액 8조2천억 원을 크게 넘어섰다.
은행대출은 전세자금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6조 원, 자동차담보대출(오토론)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6조8천억 원씩을 각각 차지했다.
여신심사에 가이드 라인을 도입한 영향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1분기보다 8천억 원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3조3천억 원 늘어났다.
판매신용은 83조2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2조2천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신용 증가율이 여전히 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며 “하지만 아파트 입주물량 소진과 규제 강화 등으로 가계신용 증가세는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