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해 수익성을 개선한 금호타이어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는 원재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제품 판매가격도 떨어져 매출이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이 늘고 해외시장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영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건설 사업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3조4365억 원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3년보다 7.1%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358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원재료인 고무가격 하락이 매출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천연고무 가격은 평균 1500달러를 기록해 2013년보다 800달러 가량 하락했다. 금호타이어는 원재료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제품판매가격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수익성은 향상됐다. 글로벌시장에서 고급차용 타이어의 공급량이 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북미시장 판매량이 2013년보다 7.2% 늘었다. 또 판매마진이 높은 고급차용 타이어의 공급량도 늘면서 수익성이 강해졌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커진 점도 금호타이어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2372만 대로 2013년보다 10% 가량 늘었다. 금호타이어는 난징과 톈진, 장춘 등 3개의 공장을 활용해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늘렸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3조8758억 원과 영업이익 4134억 원으로 목표를 세웠다. 금호타이어는 고부가가치 제품공급 확대를 위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8위 타이어업체인 '요코하마고무'의 인지도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금호타이어와 요코하마고무는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판매와 연구개발 등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왔던 스포츠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농구와 축구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건설이 중단된 채로 방치돼 있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건설 재개에도 힘을 쏟는다. 금호타이어는 조지아주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00만 개의 제품을 미국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