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1일 “20호 태풍인 시마론이 괌에서 형성돼 북상하고 있다”며 “'시마론'은 23일 일본 열도를 통과해 독도 동쪽으로 빠져나가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19호 태풍 '솔릭' 예상경로, 20호 태풍 '시마론' 예상경로 <기상청>
다만 일본 근해 수온이 높아지면 태풍의 세기와 강도가 커져 한반도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시마론은 18일 미국 괌 동쪽 102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18m/s, 강풍 반경 280km, 크기 '소형' 태풍이다.
22일 제주도에 첫 상륙하는 19호 태풍 ‘솔릭’의 경로가 기존보다 더 서쪽으로 수정돼 태풍이 한반도 전체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압부가 확장하면서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서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의 인터뷰에서 태풍 ‘솔릭’을 놓고 “최근 몇 년 동안 한본도 주변으로 지나갔던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태풍으로 보인다”며 “경로도 서울권을 강타해서 올라가 한반도는 강력한 태풍 영향권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태풍의 피해가 심각할 수 있는 지역으로 “태풍이 가장 먼저 상륙하는 제주도와 목포 남부지방, 태풍의 중심이 지나가는 전라도, 충청도, 서울의 서쪽 지역은 바람도 강하고 비도 많이 내려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태풍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470km해상에서 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 강풍 반경 380km, 강도 ‘강’, 크기 '중형’ 태풍이다.
태풍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족장을 뜻하고 ‘시마론’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야생 황소’를 의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