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해외에서 쓴 카드금액이 1분기보다 줄었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쳤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모두 46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의 50억7천만 달러보다 8% 줄었다.
▲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2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모두 46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
해외 사용 카드금액을 2분기 평균 원/달러환율(1093.6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5조1천억 원이 넘는 규모다.
거주자의 해외 사용 카드금액이 감소한 것은 2016년 4분기(-1%) 이후 1년 반 만이다. 특히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11.6%) 이후 가장 컸다.
해외 사용 카드금액은 2017년 1분기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와 2018년 1분기에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이번에 해외 사용 카드금액이 줄어든 이유는 내국인 출국자 수가 689만 명으로 1분기보다 7.3%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2분기에 해외 사용 카드의 장당 사용금액은 1분기보다 10%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1.4%, 체크카드 -21.0%, 직불카드 -29.7%로 사용금액이 모두 줄었다.
반면 2017년 2분기와 비교하면 해외 사용 카드금액이 11.5% 증가했고 내국인 출국자 수는 12.8% 늘었다.
2분기에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카드금액은 늘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비거주자)이 사용한 카드금액은 23억75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14.6%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2분기에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사용한 카드 수는 933만 장으로 1분기보다 19.6% 늘었고 장당 사용금액은 254달러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