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방안 올해 안에 마련"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0일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연합뉴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에서 경영계를 초청해 경제단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장관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최근 일자리 상황을 공유하고 주요 노동 현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재량근로제 등 유연 근로제도를 더 확대해달라는 손경식 회장의 요구에 “현재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관련해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연내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노동시간 단축제도가 연내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부터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태스크포스(TF) 운영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택 회장은 2022년 말까지 노사 합의시 30인 미만 사업장에 허용되는 8시간 특별연장근로를 추가 연장해 주는 등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해 줄 것을 건의했고 문성현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 등의 문제를 사회적 대화를 통해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경영계는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토로했다.

김 장관은 “최저임금 적용 노동자가 보호 필요성이 높은 계층이라는 점에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최저임금제도 문제는 법률 개정 사항인 만큼 국회 논의 시 적극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과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외에 일자리정책, 규제 혁신, 청년 취업, 중소기업 인력난, 소상공인 보호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뤘다.

김 장관은 “정부는 기업이 혁신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 규제 혁신 등을 통해 투자 여건과 일자리 창출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경영계 역시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