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횡령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7일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배임·횡령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이 ‘요트 구입비를 회삿돈으로 지출했나’ 등을 질문하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대답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2남 1녀 가운데 차남으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이 대표는 올해 초 25억 원 규모의 요트를 회사 명의로 사들여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회삿돈으로 캠핑카 등 차량 여러 대를 구입해 사적으로 쓰는 등 35억 원 가량의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개인 비서를 여러 명 두면서 집안일 등을 시키는 등의 ‘갑횡포’를 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대표가 개인비서 인건비도 회삿돈으로 지출했다면 횡령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7월 CJ파워캐스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회사자금 지출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자금 집행에 관여한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