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9가 하드웨어와 디자인, 카메라 성능을 놓고 보면 모두 훌륭하지만 인공지능 관련 기술은 아직 경쟁사들보다 부족하다고 외국언론이 평가했다.
전자전문매체 와이어드는 17일 "갤럭시노트9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전용 펜 'S펜' 등 하드웨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라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
와이어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의 S펜에 처음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원격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한 데 높은 점수를 줬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S펜만으로 음성 녹음과 사진 촬영, 음악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 활용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9 디스플래이의 화질과 밝기, 색감도 모두 전문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곡면 화면으로 화면을 키우면서도 스마트폰 전체 크기는 줄일 수 있는 곡면 화면도 적용됐다.
와이어드는 카메라와 음향 성능, 내장 프로세서의 구동 성능에도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삼성전자의 빅스비 인공지능 서비스는 오히려 갤럭시노트9의 장점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 빅스비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을 별도로 탑재하고 사용자들이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의 설정 변경 등을 사용활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와이어드는 "빅스비를 포함한 갤럭시노트9의 소프트웨어 기능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아마존과 구글 등 경쟁사 서비스보다 음성인식 정확성도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와이어드는 빅스비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내장된 기능을 주로 활용할 뿐 외부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이 적어 활용성이 높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았다.
배터리의 실제 구동 시간이 삼성전자 설명보다 짧다는 점과 높은 가격도 약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와이어드는 갤럭시노트9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총평을 내렸다. 카메라와 스피커, S펜의 성능 발전이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9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시장에서 2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