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스마트폰 메모리 원칩 세계 최초 양산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5-02-04 16:52: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메모리 원칩 세계 최초 양산  
▲ 삼성전자가 4일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스마트폰용 메모리 원칩 '이팝(ePOP)'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를 하나로 묶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성능·대용량 원(one) 메모리칩 ‘이팝(embedded Package on Package, ePoP)’을 본격 양산한다고 4일 밝혔다.

‘이팝’은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컨트롤러를 한데 묶은 ‘eMCP(embedded Multi Chip Package)’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제품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에 바로 쌓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낸드플래시는 열에 약한 메모리반도체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작동 때 높은 열이 발생하는 모바일 AP와 함께 쌓을 수 없다는 것이 업계 통념이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낸드플래시의 내열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용 ‘이팝’을 먼저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이팝’이 탑재될 경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공간절약이다. 모바일 AP와 D램, 낸드플래시 등을 따로 장착할 때와 비교해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40% 가량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팝’을 통해 더욱 슬림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고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속도나 전력사용량 면에서도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이팝’이 ‘초고속, 초절전, 초슬림’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팝’은 3기가바이트(GB) LPDDR3 모바일 D램과 32기가바이트 내장스토리지(eMMC)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제품이다. LPDDR은 ‘Low Power Double Date Rate’의 준말로 이 기술을 적용한 D램은 일반 PC용 D램보다 전력소모가 적어 스마트기기에 탑재된다.

‘이팝’은 20나노미터급 6기가비트 모바일 D램 2개를 묶은(1.5GB) 2쌍의 메모리를 탑재한다. PC D램과 같은 초당 1866메가비트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모바일 AP와 함께 64비트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쓰이는 주요 반도체의 패키지 양산에 성공하면서 묶음 판매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묶음판매로 단가를 내리게 되면 더 많은 고객이 삼성전자 제품을 찾게 되고 이에 맞는 모바일 AP까지 주문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제호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논문에서 “삼성전자는 인텔처럼 주요 부품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을 만들어 이를 표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경우 고객사들이 삼성전자 제품 이외의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족쇄에 묶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고사양 모바일 컨텐츠 증가추세에 발맞춰 20나노 D램을 활용한 다양한 용량의 모바일 메모리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대용량 이팝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슬림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다양한 멀티태스킹을 더 빠르고 오래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성능이 크게 강화된 차세대 이팝을 선보여 프리미엄 모바일시장의 성장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최신기사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