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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IPTV에 키즈콘텐츠 강화해 '젊은부모' 잡는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08-16 13: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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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의 가입자를 지키는 데 어린이 콘텐츠가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젊은 부모’들을 붙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플랫폼 '유플러스TV'의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키즈 콘텐츠의 강화에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 IPTV에 키즈콘텐츠 강화해 '젊은부모' 잡는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는 1분기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는 사업자로 1분기에 이통3사 가운데 인터넷TV 순증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았다.

LG유플러스는 키즈 콘텐츠인 아이들나라1.0이 순증 가입자 수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들나라1.0의 이용자 수는 6월 기준 누적 120만 명, 월 평균 사용 고객 수는 70만 명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1.0의 새 버전인 아이들나라2.0 역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키즈 콘텐츠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는 기존 고객을 붙잡아두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의 서비스 제공업체 이동이 활발한 인터넷TV 등 유선통신사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기존 고객의 이동을 막는 것이 새 고객 유치보다 오히려 가입자 순증에 효과적 방법이 될 수 있다.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 부문장 전무는 7월31일 열린 아이들나라2.0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나라1.0이 새 사용자 확보보다는 기존 사용자의 해지율을 내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한다”며 “아이들나라2.0 역시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즈 콘텐츠시장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등 미래 기술의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 규모 또한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키즈산업(아이들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산업)의 전체시장 규모는 2002년 8조 원에서 2012년 27조 원, 2016년 39조 원으로 연 평균 13%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키즈 콘텐츠시장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SK브로드밴드와 KT등 다른 통신사들도 'Btv', '올레TV' 등 인터넷TV 플랫폼의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부모용 콘텐츠를 대량 추가하는 등 아이들나라2.0이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키즈 콘텐츠의 실수요층인 '젊은 부모'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2.0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한 ‘부모교실’ 코너에서 ‘임신·출산·육아대백과’, ‘태교동화’, ‘임산부 요가’, ‘육아상담소’ 등 자체 제작 콘텐츠 440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제23회 미베 베이비엑스포’에 아이들나라2.0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와 ‘육아 정보를 얻고자 하는 초보 부모’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교동화나 임산부 요가 등 부모를 위한 서비스를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를 위한 콘텐츠 뿐 아니라 아이를 위한 콘텐츠 역시 ‘부모’에 방점이 찍혀있다.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하고 많이 보는 콘텐츠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육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 상품담당은 “아이들나라1.0을 통해 맞벌이로 고생하는 엄마들에게 자기 시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나라2.0 서비스를 만들면서 부모들의 고민이 과거 ‘유해콘텐츠 차단’, '영어' 등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창의력, 상상력 등의 가치를 길러주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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