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한국 경제에 터키 금융 위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 부총재는 14일 오전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통화정책 경시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터키는 재정적자와 경상적자가 크고 외환 보유액 규모는 작아 여러 가지 취약점이 있는 나라”라며 “한국은 기초체력 자체가 터키와 다르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부총재 윤면식 "터키 금융불안의 한국 영향은 제한적"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서 열린 ‘통화정책경시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윤 부총리는 터키의 금융 불안이 현재 국내 주가와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총리는 “터키 사태는 이미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내 주가와 환율에도 영향이 있다”며 “터키발 경제 위기가 다른 신흥국으로 번지는지 지켜보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도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이 터키의 금융위기를 잘 관리할 것으로 바라봤다.

윤 부총리는 “일부 유럽계 은행들이 터키와 관련한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들의 규모를 살펴봤을 때 익스포저 자체가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유럽도 그동안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놨기 때문에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