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순이익을 냈다. 투자금융, 위탁매매, 자산관리 등 여러 부문에서 골고루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연결기준 순이익 2873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역대 상반기 순이익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최대 순이익, 유상호 "고른 사업성장 성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기준으로 금융사의 자기자본을 활용한 이익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13.2%를 나타냈다.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인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13%를 넘어섰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AM) 등 개별 부문의 시너지를 만들어 모든 수익원별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사업부문들이 각각 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이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지속성장을 지탱하고 있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별도 세전수익 1421억 원을 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에서 별도 세전수익 659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했다. 투자금융부문에서는 별도 세전수익 1545억 원을 내 32.7% 늘어났다. 

자산운용부문은 별도 세전수익 1548억 원을 나타내 2017년 상반기보다 15% 늘어났다. 이자수익은 1125억 원으로 집계돼 2017년 상반기보다 40.6%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요 증권사들이 상반기의 주식 거래대금 급증에 힘입어 전체 수익의 30% 정도를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으로 올린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0% 수준으로 균형을 맞췄다”며 “2015년부터 소매금융과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한 정책을 펼친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