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8-13 12: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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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이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좋아져 올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효성화학은 올해 3분기에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 강세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베트남에 신규 설비 증설로 장기적 성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효성화학이 주력제품의 수익성이 좋아져 올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의 모습.
효성화학은 프로판가스를 원재료로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PDH)을 통해 프로필렌을 만든 뒤 폴리프로필렌(PP)을 제조한다. 대부분 국내 화학회사들이 나프타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통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것과는 다르다.
프로판가스의 가격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폴리프로필렌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효성화학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프로판가스는 난방용 성수기가 아닌 2~3분기에 가격이 가장 싸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효성화학의 폴리프로필렌 원가 경쟁력도 높아진다”며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폴리프로필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효성화학 실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2018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682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효성화학의 지난해 실적은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의 2017년 실적에서 분할 뒤 효성화학의 사업영역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효성화학은 효성으로부터 올해 6월에 분할됐다.
효성화학은 현재 베트남에 1조1천억 원을 들여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을 이용해 폴리프로필렌을 제조하는 공장과 프로판가스 저장시설을 짓고 있다. 연간 폴리프로필렌 6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신규 설비 가운데 연간 30만 톤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 생산라인을 완공 전인 2019년 4분기부터 가동할 것”이라며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의 수요가 꾸준한 데다 신규 설비로 원료 조달이 더욱 유리해지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