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의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통해 모바일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9일 공개한 갤럭시노트9의 게이밍 성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이미지.
갤럭시노트9를 ‘게이밍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강력한 기능은 ‘쿨링 성능’이다. 쿨링이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열을 물리적으로 식혀주는 기능을 말한다.
스마트폰의 발열이 심해지면 사용하기 불편할 뿐 아니라 부품에 영향을 미쳐 기기의 성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지면서 고용량 게임을 실행할 때를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의 발열이 심해지는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쿨링 성능은 사실상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 들어가는 전열관(히트파이프)의 크기를 키워 열전도율을 크게 높였다. 또한 탄소섬유(카본파이버) 소재의 방열시트를 강화해 열을 빠르게 발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된 쿨링 시스템으로 고사양 게임도 버벅거림 없이 고성능으로 즐길 수 있다”며 “쿨링 성능은 전작인 갤럭시노트8보다 21% 향상됐다”고 말했다.
S펜의 변화도 게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서 사용할 수 있는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 S펜의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모바일로 1인칭총싸움게임(FPS)를 즐길 때 S펜의 터치 기능을 이용해 총을 발사하고 S펜에 장착된 버튼으로 총을 장전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은 간편한 플레이를 위해 많은 게임들이 ‘원터치’ 방식의 조작을 선호하기 때문에 S펜의 버튼이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다만 S펜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별 게임이 S펜의 버튼 사용을 지원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여러 게임들이 업데이트를 통해 S펜 버튼 사용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게임 제작사들이 업데이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즐기더라도 스마트폰의 성능 저하를 막아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 게임 도중 전화가 오거나 메시지가 왔을 때 게임을 중단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거나 메시지에 답장을 할 수 있는 기능 역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갤럭시노트9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의 게이밍 성능을 홍보하기 위해 외국의 유명 게임제작사 에픽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갤럭시노트9는 애플 앱장터에서 반 년 동안 내려받기 1억 건을 달성한 에픽게임즈의 유명 3인칭 총싸움게임(TPS) ‘포트나이트’의 공식 안드로이드 파트너기기다.
갤럭시노트9에는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이 탑재될 뿐 아니라 갤럭시노트9 구매자는 별도로 포트나이트 캐릭터의 스페셜 스킨을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