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가 마지막 갤럭시노트 시리즈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9일 "삼성전자가 곧 공개할 갤럭시노트9는 이전보다 더욱 발전한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큰 변화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통신사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9 사진. |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9일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9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노트9의 디자인과 성능 정보는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개됐다. 이전작인 갤럭시노트8과 외관은 비슷하지만 프로세서 성능과 메모리 및 배터리 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를 이전작뿐 아니라 갤럭시S9 시리즈와 차별화하기도 어려워 결국 이를 마지막 갤럭시노트 시리즈 스마트폰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 특징이었던 큰 화면이 갤럭시S9플러스 등 다른 제품으로 확대적용되면서 노트 시리즈만의 차별화 요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빠르게 줄고 있어 여러 라인업을 유지하는 데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외국 증권사들은 올해 갤럭시노트9 판매량이 갤럭시노트8 판매량의 절반 미만인 500만 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들이는 금액에 비교할 때 매우 부진하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해 기존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포브스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 스마트폰시장을 개척한 완성도 높은 제품이지만 갤럭시노트9가 놀라운 판매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