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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1일부터 서비스가 종료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메신저 '챗온' |
삼성전자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챗온(ChatON)’이 사내 메신저 ‘스퀘어’로 부활한다.
챗온은 ‘삼성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던 서비스다. 하지만 경쟁 서비스에 밀리면서 이달부터 서비스가 종료됐다.
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새로운 공식 사내 모바일 메신저 ‘스퀘어’를 이달부터 도입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퀘어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메신저 ‘챗온’을 기업간거래(B2B) 용으로 바꾸어 만든 서비스다. 챗온 개발팀은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기반으로 스퀘어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임직원들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챗온을 사내 메신저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챗온 서비스가 이달 1일부터 종료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단이 필요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10월 챗온을 공식 출시했는데 실사용자 수가 미미해 서비스 3년여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스퀘어는 B2B용 메신저인 만큼 뛰어난 보안성을 자랑한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일반적 메신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대화방의 내용을 저장하거나 캡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블라인드’ 기능을 사용하면 이전에 대화한 내용을 가릴 수 있어 다른 사람이 훔쳐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밀 대화방의 경우 서버에도 대화기록이 남지 않아 스마트폰 분실에 따른 보안사고를 막을 수 있다.
챗온과 비교해 ‘BYOD(Bring Your Own Device)’ 기능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스퀘어는 삼성그룹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과 연동된다. 사내에 설치된 PC뿐 아니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도 인트라넷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퀘어는 현재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중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작업을 거친 뒤 올해 안에 전체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