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 합동수사단이 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과 관련해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합동수사단은 3일 장 전 총장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계엄령 문건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합동수사단, '계엄령 문건' 관련 전 육참총장 장준규 집 압수수색

▲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대비 계획 세부자료에는 계엄령이 발동되면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에 앉히는 내용이 들어 있다.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장준규 대장이었다. 

합동수사단은 군 서열 1위였던 합참의장이 계엄사령관을 맡는 통상의 매뉴얼과 달리 서열 2위였던 장 전 총장이 추천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3사관학교 출신인 이순진 당시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사 출신으로 계엄사령부를 꾸리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합동수사단은 3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의 집, 노수철 전 법무관리관의 집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장 전 총장을 포함한 이들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모두 내란음모 혐의가 적시됐다. 

합동수사단은 압수물 분석이 끝난 뒤 미국에서 체류 중인 조현천 전 사령관부터 조사하기로 했다.

조 전 사령관의 귀국이 늦어지면 한민구 전 장관을 먼저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