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이 전국적으로 지속되면서 35명이 일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8월2일까지 2799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5명이 사망했다.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범정부 폭염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온열환자들은 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의 진단을 받았다.
기상 관측을 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올렸던 1일이 지난 뒤 하루 사이에 온열환자는 250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5명 증가했다.
지난해 여름(2017년 5월29일∼2017년 9월8일) 동안 온열환자는 1574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를 벌써 한참 넘어섰다.
사망자는 2011년 감시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전체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885명으로 32%를 차지했다. 20대는 242명, 30대는 314명, 40대는 418명, 50대는 573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15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700명), 열경련(271명), 열실신(212명) 등의 환자도 많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 2114건, 실내가 685건이었다. 집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한 사람도 348명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급증할 수 있다”며 “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