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리비아에서 벌어진 한국인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국가의 역량을 모두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피랍인은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내 조국은 한국입니다’라고 말했다”며 “그의 조국과 대통령은 결코 그를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 1일 납치 피해자들로 추정되는 4명의 동영상이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됐다.<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납치된 첫 날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남성이 7월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 있는 물 관리회사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돼 27일 동안 억류됐다고 1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사건이 발생한 뒤 지금까지 그의 안전과 귀환을 위해 리비아 정부 및 필리핀,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를 납치한 무장단체 정보라면 사막의 침묵에도 귀를 귀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가 수에즈 운하를 거쳐 리비아 근해로 급파돼 현지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나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는 피랍인의 말에서 오랜 기간 거친 모래바람을 맞아가며 가족을 지탱해온 아버지의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사막 한 가운데 덩그러니 내던져진 지아비와 아버지를 보고 있을 가족들에게는 무슨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이) 정부의 노력을 믿고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어주시길 바란다”며 “그렇게 마음 모아주시면 한줄기 소나기가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