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8-02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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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8월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미국 경제를 낙관하면서 9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연준은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75~2.0%로 유지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이번 회의가 끝난 뒤에는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았다.
미국 연준은 성명문에서 “경제활동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고용시장도 강하다”며 “현재 경기 지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로 잠재 성장률(추정치) 1.8%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비지출(PCE) 물가 상승률도 4개월 연속 2%를 넘었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8월 성명서에서 미국 연준이 경기 회복세에 향한 자신감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며 ”경제활동과 관련해 6월 성명에서 사용했던 ‘견조한(solid) 속도의 개선’이란 표현이 8월에는 ‘강한(strong) 속도의 개선’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고 파악했다.
미국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연 2%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연준이 의회에서 보고한 반기 보고서 등을 감안하면 무역분쟁이 앞으로 통화정책의 잠재적 변수인 만큼 점진적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이 경제 성장과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9월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진용재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선물금리로 계산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까워졌다”고 예상했다.
소 연구원도 “미국 연준이 보인 경제를 향한 자신감은 9월 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적 신호를 전달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