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미국 공장 증설과 조선사의 수주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31일 “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조선부문과 미국 변압기시장에서 이익이 회복돼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일렉트릭은 4분기부터 조선부문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일렉트릭은 선박의 발전기, 배전반 등을 수주해 매출을 내는데 올해 상반기 조선사들의 수주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현대일렉트릭의 조선부문 실적은 6~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조선사들의 수주실적을 쫓아간다.
올해 말부터는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반덤핑 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에 미국 앨러배마 법인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해 변압기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에서 판매할 변압기는 앨러배마에서만 생산해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초고압 변압기를 대상으로 한 반덤핑 규제에 대응한다.
정 연구원은 "현대일레트릭이 2분기 희망퇴직을 실시해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났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증가하고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건비가 절감돼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