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기업용 솔루션사업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류사업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삼성SDS는 무난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IT서비스 신사업 성과는 긍정적이지만 물류사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삼성SDS의 IT서비스사업은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등 기업용 솔루션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빠르게 높이고 있다.
하지만 물류사업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 IT기기 판매물량 감소에 영향을 받아 1%대의 영업이익률을 보는 데 그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솔루션 등 신사업분야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당분간 솔루션 관련한 사업이 삼성SDS의 실적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633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솔루션 전략상품 개발을 대부분 마무리해 추가적 비용 투입이 없이 꾸준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물류사업의 성장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가 이른 시일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기업에 투자 혹은 인수합병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