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브랜드숍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 낮아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부진 지속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는 9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보다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이니스프리가 여전히 공격적 출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점포별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에뛰드가 좋지 못한 성과를 내는 등 자체사업의 상대적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니스프리는 기저 효과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영업이익은 21% 늘었으나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쳤다.  

당분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도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이니스프리는 이미 22개를 신규 출점했고 하반기까지 50개 출점을 목표로하고 있다"며 "신규 도시 위주로 출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익성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에뛰드도 올해 출시한 신제품들의 반응이 안좋아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헤어 전문 브랜드인 아모스프로페셔널 역시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에뛰드는 2분기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고 영업손실 61억 원을 내며 적자폭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