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 안에 있는 5만3천㎡ 넓이의 부지에 신규 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신규 공장 공사는 올해 말에 시작해 2020년 10월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 전용 공간조성 등을 위해 기존 공장보다 다소 늘어난 3조5천억 원이 투입된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와 모바일시장을 중심으로 메모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인공지능(AI) 등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4차 산업혁명기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관계자는 “과거보다 미세공정 기술 전환 효율이 저하되고 제조 공정의 수도 증가하는 등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공급이 수요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M14와 하반기에 완공되는 청주 신규 공장, 우시 생산법인 클린룸 확장 등을 통해 생산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지만 추가적 시설 투자 없이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완공된 M14와 현재 건설하고 있는 청주 공장을 포함해 이번 이천 신규 공장까지 3개의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모든 공장이 완공된 뒤 장비 반입이 시작되면 3개 공장에 투자되는 금액은 모두 46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장 증설과 함께 용수 사용량의 획기적 절감 등을 포함한 대규모 친환경 투자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공장 증설 투자는 정부·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소통 속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로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