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7-26 10:19:14
확대축소
공유하기
▲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이사(왼쪽 화면)과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 공동 대표이사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카카오뱅크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고객을 겨냥한 새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고 해외 송금 서비스와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도 각각 업그레이드한다.
◆ 카카오뱅크, 하반기부터 고객 중심 상품과 서비스 내놓는다
이용우 윤호영 공동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 서비스를 재해석하고 혁신해 은행의 쓰임이 고객 중심으로 확장되고 고객 개개인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에 금융을 소비할 수 있는 라이프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도 고객 중심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고 말했다.
‘일상에서 더 쉽게 더 자주 이용하는 나만의 은행’이라는 슬로건을 세우고 고객의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이를 위해 새 대출상품을 내놓고 해외 송금 서비스와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 보안·인증체계 등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부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새 대출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대출이 어려운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카드사 및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연계대출’을 4분기에 선보인다.
카카오뱅크 모바일앱에서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제2금융권 회사들의 대출금리와 한도를 확인한 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2019년 초에 ‘자체 중신용대출’도 서비스한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SGI서울보증의 보증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카카오뱅크의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신용대출을 해주는 첫 상품이다.
글로벌 최대 송금·결제 네트워크기업인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과 손잡고 내년 1분기에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도 내놓는다.
카카오뱅크 모바일앱에서 돈을 보내면 웨스턴유니온의 해외 가맹점 55만여 곳에서 돈을 찾을 수 있다. 해외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에서 카카오뱅크로도 돈을 보낼 수 있다.
지금보다 더 쉽고 빠르게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는 3분기에 선보인다.
카카오뱅크 모바일앱에서 지문 인증 및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자신의 신용 등급을 확인할 수 있고 거래하고 있는 다른 금융회사의 카드 및 대출사용 현황도 조회할 수 있다.
‘펌뱅킹(Firm Banking)’과 ‘가상계좌 서비스’의 범위도 넓힌다.
펌뱅킹은 은행과 법인고객을 전용회선으로 연결해 각종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로 법인이 고객들에게 대금을 받거나 지급하는 용도로 이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 BC카드, 토스, 쿠팡 등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앞으로 엘페이(L.pay)와 통신사, 카드사 등과 펌뱅킹 제휴를 맺기로 했다.
고객들은 8월1일부터 가상계좌서비스를 활용해 서울시 과태료 및 상하수도 요금뿐 아니라 자동차세, 주민세, 재산세 등을 카카오뱅크 가상계좌로 납부할 수 있다.
보안·인증 시스템은 더욱 강화한다.
이체 및 송금서비스를 사용할 때 항상 OTP(일회용 비밀번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카카오뱅크 모바일앱에 패턴을 그리며 로그인할 때 선이 보이지 않는 기능도 추가했다. 해외원화결제(DCC) 차단 서비스도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 카카오뱅크 1년 동안 고객 633만 명 모집, 여·수신액 15조6300억 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27일 공식출범했는데 1년 동안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든 고객 수는 633만 명(22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4.3%로 가장 많았고 40대 23.0%, 50대 1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