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사업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최대 가전기업 월풀이 비용 부담 증가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미국 월풀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올해 매출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며 “LG전자는 2분기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전사업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24일 전날 LG전자 주가는 8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월풀은 2분기 매출 51억 달러(약 5조8천억 원), 영업적자 6억5700만 달러(약 750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수입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월풀이 비용 부담을 안아 손실폭이 커졌다”며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보다 철강제품의 관세 부과가 월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월풀의 2분기 가전제품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반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가전사업에서 외형 성장세를 지속하고 글로벌 가전회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가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월풀의 실적 부진으로 LG전자의 가전사업 성장세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차별적 가전 신제품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폭염 영향으로 에어컨 판매량도 급증하면서 2분기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