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메모리가 90단 이상의 3D낸드 양산을 앞서 시작한 삼성전자보다 먼저 96단 3D낸드 기반의 SSD 저장장치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도시바메모리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96단 3D낸드 공정을 적용한 새 SSD 라인업을 선보였다. 'XG6'시리즈로 이름붙여진 새 SSD는 PC와 서버 고객사에 모두 공급이 예정돼 있다.
▲ 도시바메모리의 96단 3D낸드 기반 SSD 저장장치. |
삼성전자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90단 이상의 3D낸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이 기술을 적용한 실제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도시바메모리는 삼성전자의 발표 뒤 10일만에 96단 3D낸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 곧바로 새 공정을 활용한 SSD도 공개하며 기술 우위를 증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낸드플래시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2위 도시바메모리 사이에 90단 이상의 3D낸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놓고 치열한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3D낸드는 낸드플래시 저장장치의 성능과 전력 효율, 생산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단수가 높아질수록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도시바메모리의 96단 3D낸드 기반 SSD는 초당 최대 3180메가의 읽기 속도와 3천 메가의 쓰기 속도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
도시바메모리는 "과거 낸드플래시 저장장치와 3D 기반 메모리 기술을 최초로 업계에 도입한 만큼 기술 한계를 꾸준히 극복해 나가겠다"며 "세계 최초로 96단 3D낸드 저장장치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