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7-24 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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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이 상반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10조3천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4일 내놓은 ‘2018년 상반기 유무상증자 현황’에 따르면 상장기업은 상반기에 유상증자로 10조2875억 원을 조달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70.9% 증가했다.
▲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장기업은 상반기에 유상증자로 10조2875억 원을 조달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70.9% 늘어났다. 사진은 2018년 상반기를 포함한 매해 유상증자 현황을 나타낸 그래프. <한국예탁결제원>
상반기에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기업 수는 197곳, 증자된 주식 수는 17억3800만 주로 집계됐다.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회사 수는 18%, 증자된 주식 수는 12.6% 늘어났다.
유상증자를 실시한 회사들을 상장한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38곳(8조871억 원), 코스닥 127곳(2조306억 원), 코넥스 32곳(1698억 원)이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 보면 상장기업 158곳이 제3자 배정방식을 골라 전체의 77.1%를 차지했다. 제3자 배정방식으로 증자된 금액도 4조2947억 원을 보여 41.7%에 이르렀다. 다만 제3자 배정방식으로 증자된 금액을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4% 줄었다.
같은 기간 다른 방식으로 증자된 금액의 증가폭을 살펴보면 주주 배정방식은 4조409억 원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212.2% 증가했고 일반공모방식은 1조9520억 원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73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주주 배정방식 유상증자로 1조4088억 원을 조달해 가장 많은 금액을 끌어모았다. 그 뒤를 현대중공업(1조2350억 원, 주주배정), 카카오(1조658억 원, 제3자 배정), BGF(9299억 원, 일반공모), 미래에셋대우(7천억 원, 주주 배정)가 따랐다.
상반기에 무상증자를 실시한 회사는 코스피 13곳, 코스닥 37곳, 코넥스 6곳으로 4억3827만 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회사 수는 27.3%, 발행된 주식 수는 7.2% 증가했다.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가 무상증자를 통해 8927주를 발행해 증자된 주식 수로 선두에 올랐다. 골든센츄리(4670주), 화승엔터프라이즈(3027주), 서플러스글로벌(1849주), 캔서롭(1229주)이 그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