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 23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7.89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3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7.89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54%(0.37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01%(0.01달러) 떨어졌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떨어졌다”면서도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세계 원유시장에서 공급이 부족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국제유가의 하락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세계 주요 20개국(G20)의 재무장관들은 21일부터 22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경고했다.
G20 재무장관은 22일 발표된 공동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가 무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성장궤도에서 이탈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8월6일로 예정된 미국의 이란 금융 제재를 앞두고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2일 “이란과 평화는 모든 평화의 어머니이고 이란과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는 점을 미국인들은 알아야 한다”며 “사자의 꼬리를 들고 놀지 마라”고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절대로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마라”라며 “그렇지 않으면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