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재고물량 소진과 연말 성수기를 앞둔 한국TV회사들의 재고 확보 추진으로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LG디스플레이의 단기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덕분”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산정하지 않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20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2.34% 오른 2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7월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LCD 패널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32인치~43인치 대 LCD 패널의 재고물량이 크게 소진된 가운데 연말 성수기 영향이 작용한 덕분”이라고 바라봤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7월 하반월 기준 LCD 패널 가격은 65~75인치대를 제외하고 7월 상반월보다 대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32~43인치 LCD 패널 가격은 2.2~8.7%, 55인치 패널은 0.7% 상승했다. 49~50인치 패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 연구원은 “한국 TV회사들이 하반기에 LCD 패널 재고를 확보하려고 하는 만큼 당분간 LCD 패널 가격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연말부터 LCD 패널 가격 반등세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LG디스플레이 주가에 부담이다.
고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 중국 CEC-판다, CHOT 등이 실절적으로 LCD 패널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LCD 패널 가격 반등기조가 지속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회사들의 LCD 패널 물량 공세에 발목 잡혀 올해 1분기 980억 원에 이르는 적자를 봤다. 2분기에도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